안녕하세요. 오랜만에. :) 오늘은 신발을 다뤄볼까 합니다. 뉴발란스 1600입니다. 정확한 모델명은 CM1600EM입니다.
나의 세 번째 뉴발란스
지난 생일날 선물로 받게 된 신발이자 저에게는 두 번의 574 이후 세 번째 뉴발란스 제품을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에는 와이프의 327, 574 그리고 저의 574와 1600 이렇게 총 네 개가 있어요. 이 말은 신발이 편하다는 이야기겠지요.
뉴발란스=회색
신발은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 뉴발란스 매장에서 구입했고, 사이즈는 250, 금액은 159,000원입니다. ‘뉴발란스=회색’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한 번쯤 신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또 생일이라 와이프 찬스를 썼습니다. 처음에는 992를 신어보고 싶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 해외배송 등 여러 장애물들이 있었고, 굳이 ‘헤리티지를 따져가며 신어야 할까?’하는 생각이 들어 매장에서 바로 살 수 있는 모델들로 알아보던 차에 878과 1600사이를 갈등하다 1600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 착용감
딱 한 마디, 좋다.
1600의 착용감은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좋다’라는 한마디면 다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것에는 다른 수식어를 붙일 필요 없으니 말이죠. 발 전체를 잘 감싸주는 느낌을 받았고, 특히나 뒤꿈치와 아킬레스건 쪽을 잡아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또한 ABZORB라고 하는 쿠셔닝 기술이 적용되어 디딜 때의 쿠션감을 더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의 굽이 있어 키높이 효과(?)도 얻을 수 있어요.
2. 색감 및 계절감
제가 선택한 회색은 뉴발란스 특유의 짙은 회색입니다. 제가 가지고 싶었던 색이기도 하고 이 모델에 여러 색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색이 가장 예쁘기도 했습니다. 쓰이는 소재에 따라서 같은 색상이라도 그 농도나 느낌이 다른데 저는 겉이 반들반들한 것보다는 스웨이드 느낌의 약간 부들부들한 제품이 조금 더 매트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 이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겉감이 주는 느낌과 신발의 두께감, 그리고 회색의 색감이 주는 약간은 답답할 수 있는 느낌. 이런 것들을 조합하면 가을 겨울이 적합하게 보이지만 사실 신발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닌, 본인의 룩을 전체적으로 본다면 한여름 빼고는 다 신을 수 있는 신발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만듦새
이 신발에서 아쉬운 부분입니다. 만듦새인데요. 나이키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들이 조금 보였습니다. 보이시나요? 제일 앞에 있는 신발끈고리가 틀어진 부분? 구멍 자체가 살짝 어긋난 게 아니라 아예 이 부분 봉제 자체가 틀어졌어요. 생일선물을 받는다는 설렘에 정작 이런 부분들을 놓쳤습니다. 이것 말고도 봉제 부분에 비닐조각이 끼어있었다든지, 접착제가 뭉쳐있는 부분 등이 있긴 했지만 비닐은 손쉽게 떼어낼 수 있는 수준이었고, 접착제 뭉침도 크게 신경 쓰이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둘 다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었지만 봉제 틀어짐은 좀 아쉽습니다.
4. 소감
생일선물이라 남다른 의미가 있는 신발이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도 충분히 좋은 신발입니다. 유행 타지 않고, 계절타지 않고, 코디를 따지지 않고! 매일매일 편안하게 신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찍는 남자였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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