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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경주숙소ㅣ호텔이제 경주, 아늑하고 차분하게 쉬고싶은 곳

by 찍는남자 쓰는여자 2024. 2. 21.

숙박기간 1월 31 ~ 2월 2일

이제는 좀 글을 편하게 써볼까 한다. 뭔가 너무 정보성 글을 쓰는 것 같아 딱딱하고 글이 잘 안 나가더라. 그냥 개인적인 것도 좀 쓰고 뭐 그렇게 일기처럼 편하게 써야겠다. 

숙소는 전제척으로 편안한 느낌이었다. 그동안 숙소 운이 별로 없는 느낌이었는데 지난번 교토 이후 한 번 더 숙소 운이 따라준 듯하다. 날씨만 좋았다면 좋았을 걸...

 

1.외관

 


정갈한 외관이 마음에 들었다. 야외수영장도 보기좋게 마련되어 있었지만 겨울인 탓에 써보질 못 했다. 물마저 얼어 있었으니... 그 때문인지 여름이 좀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는데 웰컴 드링크가 제공이 되었다. 소소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라 첫인상이 좋았다. 그리고 스트레스 테스트? 뭐 그런 걸 했는데 이걸 통한 결과로 방에 있는 아로마 향초용 오일과 티백을 골라 준다고 했다. 두 타입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는 그냥 이틀 있을 거니가 일부러 하나씩 나오게 골랐다. 

 


핫핑크 보다 더 진한 색채의 벽을 따라 방으로 이동한다. 복도에도 곳곳에 아로마 향초가 있어 복도에 향이 스며있었다. 태국 마사지샵에서 경험했던 그런 향인데... 호불호가 있을 수도?

 

2. 숙소 내부

 

1) 침실

방이다. 레드카펫을 연상시키는 붉은 바닥의 입구를 지나 양쪽으로 화장실과 침실이 나뉜다.  

방이 넓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있을 것들은 다 있었고,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것은 샤워가운 외에 생활한복이 한 벌 더 준비되어 있었던 것. 생활복은 너무 편해서 하나 사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방은 이미 난방되어 따뜻함을 넘어 더울 정도였다. 컨트롤러로 조정을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2) 화장실 & 히노끼탕


그리고 우리 방의 절반을 담당하는 화장실과 히노끼탕. 독채탕을 별도로 쓸 수 있지만 그럼에도 방에 이런 탕이 있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다. 물을 받아 본다. 물이 다 차는 데에는 대략 30~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욕조용 소금도 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곳이다. 

화장실은 다른 곳들과 특이 점은 없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어메니티들이 박스에 담겨 있고, 수건과 컵 등이 놓여있다. 

 

3)라운지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방으로 가기 전 라운지에서 간석거리를 담아갔다. 간단한 쿠키와 주스 정도가 있었다. 원래는 맥주도 있었던 것 같다. 겨울이라 입구만 문이 열러 있었던 것 같다. 구조를 보니 여름에는 모든 문이 열리고 수영장과 라운지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것 같다. 

 

4)독채탕


방에서 씻을 준비를 마치고 기대했던 독채탕을 이용했다. 숙소를 예약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다. 독채탕은 숙소 예약 후 숙소 측에서 전화를 해준다. 대표번호가 아니라 그냥 010으로 시작하는 개인번호로 전화가 온다. 이걸 몰라서 처음 몇 번은 전화를 재꼈는데 문자가 오더라. 전화받으라고. 

그렇게 전화를 받아 독채탕과 조식 식사시간 예약을 했다. 독채탕은 오후 2, 4, 6, 8, 10시에 열리는 나는 일정을 모두 끝내고 몸에 쌓인 피로는 푸는 게 좋아 10시로 골랐다. 신의 한수였다. 1시간 30분 동안 우리만의 시간이 생긴다.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우리는 차도 마시고 이야기하고 몸을 녹이며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간다. 이틀 예약이라 두 번을 썼는데 정말 선택을 잘한 옵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날, 

 

5)조식


우리는 조식을 먹었다. 전복죽이다. 먹는 거 별로 의미두지 않는데. 경주에서 먹은 음식들 통틀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것 같다. 경주 음식이 맛이 없었던 건가.....뭐 어차피 전복죽이라는 메뉴 차제가 평타는 치니. 

식사도 개별식사가 가능하도록 각 테이블마다 분리가 되어 있다. 이런 점은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부스스한 모습으로 나와서 식사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3. 아쉬운 점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근처에 편의점이 없다는 거다. 있긴 있다. 그런데 걸어서 한 5~10분 정도 가야 하는데, 문제는 경사진 지형 때문에 오르막길이라는 거다. 쉬러 왔는데...? 편의점이면 엎어지면 코 닿는 곳에 있어야지! 그래서 우리는 숙소에 돌아오기 전 야식거리가 될 만한 것들을 미리 사 왔다. 뭐 크게 귀찮은 일은 아니었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또 하나는 주변에 식당이 없다. 먹을 게 없다. 주변은 온통 숙소들로 가득하다. 간간히 보이는 식당과 카페가 있지만 일찍 문을 닫거나 둘이서 먹기에는 (금액과 양이) 무거운 메뉴들이 많았다. 사실 식사뿐만 아니라 경주에서 약간 외진 곳에 숙소가 있다 보니 뭘 하려면 무조건 차를 타고 나가야 한다. 차가 없으면 불편한 숙소다. 일정에 무조건 왔다 갔다 40분이라는 시간은 추가해야 한다. 기름값도 추가된다. 


그리고... 프런트에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것도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인지 충전기나 상비약 같은 약간.. 자주 요청하는 것들을 데스크 위에 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이프와 나는 정말 좋은 숙소라는 생각이 들었고, 와이프는 언젠가 장모님, 처제와 함께 와도 좋겠다는 말을 했다.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