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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후기)

부산 서면 전포ㅣ이모카세 <문화양곱창>, 크리마트가 귀여운 카페 <도토리다방>

by 찍는남자 쓰는여자 2024. 1. 28.

안녕하세요, 쓰는 여자입니다:)

겨울의 막바지를 향해 접어들고 있는 요즘입니다. 날씨가 추운 것 같으면서도 어떨 때는 조금 따뜻하고 그렇습니다.

엊그제, 저도 드디어 유명한 '이모카세'를 경험해 보았어요.

종종 부산으로 놀러 오는 친구들이 '이모카세' 관련된 스토리를 올릴 때마다 저게 뭐지? 하고 궁금했었는데요. 인스타그램이나 여러 부산 맛집을 추천하는 콘텐츠에서도 '이모카세'를 다루는 내용이 자주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가족끼리 한 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후기 남겨드릴게요!

부산 이모카세
서면 문화양곱창

 

 

 

 

문화양곱창

 

매일 16:00 ~ 01:00 
주차장 없음 / KT&G 상상마당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가면 편해요

 

 

 

저희는 방문 3주 전에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블로그 검색을 통해 A-6 이모님이 친절하게 잘 응대해 주신다는 후기를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미리 A-6 구역 사장님께 예약 문자를 드렸고 예약 확정 답장 문자도 받았답니다.

(사실 예약하면서도 너무 일찍 예약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약간 불안했어요.)

 

 

 

예약 당일이 되어 시간 맞춰서 가게로 방문했습니다.

<문화양곱창>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근처 골목에 자리하고 있어요.

서면 문화양곱창

 

 

밖에서 봤을 때는 그냥 식당 같았는데, 내부로 들어가니 구획이 따로따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각 구획마다 사장님들께서 손님 응대와 음식 조리를 각각 담당하고 계셨어요.

 

저희는 금요일 저녁 8시에 방문했습니다! 금요일 밤이라서인지 자리는 거의 다 차 있었어요. 

어쩐지 시장 같은 내부 모습과 손님들과 사장님들의 즐거운 대화 소리, 고기 굽는 소리와 냄새, 천장 쪽을 채운 뿌연 연기 때문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들떴습니다. 내부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어요.

서면 이모카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여유가 좀 있으신 사장님들께서 예약을 하고 왔는지 물어봐주셔요. 저희는 A-6 자리를 예약했다고 말씀드리면서 그 자리를 눈으로 찾았는데, 딱 그쪽 자리만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고요😭😭 저희에게 예약 여부를 물어봐주신 분께서 난처한 표정으로 오늘 그 자리는 쉬는 날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러면서 언제 예약을 하셨냐고 물어보셔서 한 3주 전에 했다고 하니까 "아이고... 3주 전에 받아가지고 잊어버렸나 보네..." 하시더라고요....

 

다행히도 바로 옆자리인 A-5 사장님께서 빈자리가 있으니 앉으라고 해주셔서 헛걸음은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기대하던 곳이라 못 먹고 돌아갔으면 정말 실망할 뻔했어요....ㅠ

난처했던 우리에게 기꺼히 자리를 내어주신 A-5 사장님! 아주 친절하시고 재밌으셔요!

 

 

자리에 앉으니 수저와 쌈야채, 양념장 등을 세팅해 주셨습니다.

여기는 무조건 인원수에 1인분을 더해서 시켜야 합니다. 저희는 4명이어서 우선 모둠으로 5인분 주문하고 나중에 추가로 맛있었던 부위로만 2인분을 더 시켰어요.

 

주문하니 불판에 감자와 마늘, 팽이버섯과 부추 등 야채부터 올려주셨어요.

모든 조리는 이모님이 다 해주십니다!

참 좋았던 게, 불판 위에 올려진 마늘이나 팽이버섯 같은 것을 저희가 잘 먹는다 싶으니 따로 요청드리지 않았음에도 알아서 계속 리필해서 구워주셨어요ㅎㅎㅎ 그래서 야무지게 계속 계속 갖다 먹었지요,,,

 

 

쌈야채는 알배추, 깻잎, 적상추, 당귀, 오이, 당근, 방울토마토 이렇게 다양하게 주셔요. 

먹다가 떨어지면 더 달라고 말씀드리면 됩니다. 인심이 좋으셔서 오이를 더 달라는 요청에 바로 오이 한 개를 통으로 썰어서 주시더라고요ㅎㅎㅎ 너무 좋았습니다ㅋㅋ

리필 요청드렸더니 이렇게 수북하게 쌓아주셨어요ㅎㅎ

 

 

 

저희가 주문한 모둠입니다.

바로 불판에 올리셔서 그릇에 담긴 모습은 찍지 못했지만 곱창, 대창, 특양, 염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 구워주시니 진짜 편하고 좋았어요. 양곱창뿐 아니라 다양한 야채, 방울토마토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구워주셔서 더 좋아요.

부산 양곱창
부산 양곱창 맛집

 

 

고기에서도 누린내나 안 좋은 냄새는 하나도 안 나고 모든 부위가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염통이 질기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정말 인심이 좋으시다고 느낀 게, 제가 염통 막 맛있다고 잘 먹으니까 나중에 따로 주문하지 않았음에도 염통을 서비스로 조금 더 구워주셨어요ㅠㅠ 진짜 감사했습니다💗

 

먹는 동안 사장님과 스몰토크도 하게 되는데 과하게 말을 거시지는 않고 문득문득 한 마디씩 툭툭 던지시더라고요. 반말로 말 거시는데 웃긴 농담도 하고 그러셔서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고 재밌었어요ㅋㅋ 막 아가라고 불러주시고ㅋㅋ 진짜 우리 이모랑 얘기하는 기분도 들고 오랜만에 좋았답니다.

 

현란한 솜씨로 척척 구워주십니다. 잘 구워진 부위는 각자 앞접시에 놓아주시기도 하셔요. 저희는 그냥 야무지게 받아먹으면 됩니다!

불판에 구운 감자 얼마나 맛있게요~

 

 

 

고기를 다 먹으면 김치말이 주먹밥을 싸 주십니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주먹밥 만들어서 불판에 올려주시는데, 인당 2개씩은 꼭 먹었고 그보다 몇 개 더 나온 걸 보니 4명이서 가면 8개~10개 정도 싸주시는 것 같아요. 열기 때문에 따뜻해진 김치말이 주먹밥이라니... 대창 먹고 좀 느끼하던 입이 싹 깔끔해지더라고요ㅎㅎㅎ 

 

젓가락으로 주먹밥 집어가니까 사장님께서 바로 먹으면 입 댄다고 천천히 먹으라고 챙겨주셨어요.

김치말이 주먹밥

 

 

너무너무 맛있고 재밌게 잘 먹고 왔습니다. 같이 갔던 일행들 모두 마음에 들어 했던 장소입니다.

1인분에 2만 원이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다 구워주시고 먹는 동안 많이 챙겨주셔서 저는 충분히 지불한 만큼 즐기고 왔어요! 다음에도 가게 되면 A-5로 또 찾아가려고 합니다 :) 

부산 이모카세 한 번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문화양곱창>으로 가보세요!

앞치마도 챙겨줍니다.

 

 

 

 

 

도토리다방

 

매일 12:00 ~ 22:00
주차장 없음

 

 

 

다음은 전포사잇길에 위치한 <도토리다방>입니다!

전포사잇길 골목 중 오르막길에 위치해 있어요. 주택을 개조해서 만들어진 카페입니다.

부산 도토리다방

 

 

 

내부로 들어가면 작은 마당이 있어요. 마당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자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예요. 들어가면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건네주세요. 자리로 가져가서 편하게 보시면 됩니다. 

 

 

 

와플이 먹고 싶어서 생딸기 와플과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생딸기 와플

아이스 아메리카노

크리마트 초코(호빵맨)

 

생딸기 와플이 12,000원이라 좀 비싼 감이 있었는데 막상 나온 걸 보니 와플이 엄청 두툼하고 위에 올라간 과일이 풍성해서 서 괜찮았어요. 맛은 일반적인 카페 와플 맛이었지만 생크림과 딸기, 메이플 시럽, 와플의 조합이라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답니다ㅎㅎㅎ

 

크리마트 초코는 그냥 아이스초코 맛이었지만 위에 올라간 호빵맨 얼굴 크리마트가 너무 귀여워서 좋았어요. 위쪽 호빵맨 얼굴 부분은 크림입니다.

부산 귀여운 카페
부산 캐릭터 라떼

 

 

한 모금 호로록 마신 후에 보니 호빵맨 얼굴이 누가 봐도 누군가에게 호로록당한 얼굴이더라고요,,,😅

괜히 불쌍

부산 크리마트
호빵맨 크리마트

 

 

아늑한 공간에서 좋은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호빵맨 말고도 다른 크리마트도 있으니 귀여운 거 좋아하시면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