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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후기)

부산 서면 전포ㅣ부산 현지인 맛집 <기장손칼국수>, 예약제 티카페 <옥산티하우스>

by 찍는남자 쓰는여자 2024. 1. 16.

안녕하세요, 쓰는 여자입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최근에 서면과 전포를 자주 방문하게 되었어요😅

제가 평소에 서면과 전포 일대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곳에 새롭고 신기한 장소가 많이 생기기도 해서,

아무래도 자주 오가게 되는 것 같아요 :-) 이번에도 역시 서면입니다!

저와 남편의 최애맛집 중 하나인 <기장손칼국수>와 예약제로 운영 중 티카페 <옥산티하우스>를 리뷰해 드리겠습니다!

부산 티카페
옥산티하우스의 차와 디저트

 

 

 

기장손칼국수

 

매일 09:00 ~ 21:00
서면시장 내 위치
서면시장 앞 유료공영주차장 있으나 주차지원은 따로 없음

 

 

 

서면 2번가에서 1번가 쪽으로 넘어가다 보면 지나게 되는 서면시장! <기장손칼국수>는 서면시장 중반부 즈음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게 밖에서 음식을 조리하시기 때문에 요즘 같은 추운 겨울날에는 조리도구에서 김이 펄펄 솟아오르는 장면이 눈에 보여요. 위치가 어렵지도 않아서 가게를 금방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기장손칼국수
가게는 하나지만 이렇게 두 동으로 되어 있어요! 두 동이 나란히 붙어 있어요.

 

 

추운 날씨임에도 바깥에서 여러 직원분들께서 분주히 움직이고 계셔요. 칼국수도 밖에서, 김밥도 밖에서, 모든 음식의 조리가 바깥에서 이루어집니다.

 

 

가게 내부는 넓지 않아요. 의자와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요. 1층에는 공간 2곳에 자리가 있고 2층에도 자리가 있습니다. 자리가 나름 많은 편임에도 언제나 빈자리 없이 꽉 차 있는 곳입니다. 가끔씩은 가게 밖에서 웨이팅도 하시고요. 저희도 한 번은 밖에서 기다린 적이 있는데, 회전율이 빠른 편에 속한 곳이라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서면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점심 드시러 많이 오시고 관광객보다는 부산 현지인 분들이 더 많이 보이는 곳이에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메뉴는 많지 않습니다. 오래된 노포들이나 맛집들은 꼭 그렇더라고요ㅎㅎ 한 번씩은 고를 수 있는 메뉴가 많지 않은 게 오히려 더 좋을 때가 있지요!

 

금액은 요즘 물가 생각하면 저렴한 편입니다. 사실 이곳도 물가상승률에 따라 조금씩 오른 거긴 하지만요. 그래도 요즘 어디 가서 6천 원에 밥 한 끼 먹을 수 있겠어요...🥲 천 원을 추가하면 곱빼기로 드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기장손칼국수 메뉴

 

 

 

저희는 늘 먹던 손칼국수와 탄수화물 마구마구 당기는 날이었어서 김밥도 한 줄 주문했습니다!

 

손칼국수는 멸치국물 베이스에 쑥갓이 많이 들어가 있고 위에 고춧가루와 양념장, 다진 마늘, 통깨가 잔뜩 올라가 있어요. 먹기 전에 잘 섞어서 먹어야 국물이 맛있습니다!

맨 처음 먹었을 때는 쑥갓이 너무 들어가 있는 것 같았는데 서면 올 때 자주 먹다 보니 쑥갓을 왜 가득 넣어주시는지 알겠어요,,, 각종 양념장이 벤 국물맛과 쑥갓의 향이 정말 조화로워요!

뜨끈하고 간 잘 배어 있는 국물과 말랑하고 미끄러운 면발이 정말 끝내줍니다!

면은 손으로 직접 만든 칼국수면이다 보니 면발마다 굵기가 조금씩 다른데요, 한 번씩 두꺼운 부분이 나오면 밀가루 씹는 맛이 더 느껴져서 괜히 좋습니다 저는ㅎㅎㅎ

 

김밥은 진짜 집에서 만들어서 먹는 그런 맛이 나요. 안에 들어가 있는 재료가 단출한 편이고 맛도 딱 집김밥 맛입니다. 특별한 맛을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칼국수의 맛을 해치치 않고 곁들여서 먹기 좋은 맛입니다.

서면시장 맛집
굵게 썰어진 면 겟! 씹는맛이 은근 좋아요.

 

 

 

저랑 남편은 여름에도 이거 먹으러 오지만요... 겨울철에 특히나 먹기 좋은 손칼국수입니다! 

서면 들리실 때, 마땅히 먹고 싶은 건 없는데 돈은 많이 쓰고 싶지 않다! 든든하고 따뜻한 한 끼 먹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부산 칼국수 맛집
김밥이 먼저 나와서 먹던 도중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김밥 주문하면 온전한 한 줄로 나와요ㅎㅎ (오해금지)

 

 

 

 

 

옥산티하우스

 

매주 금요일 정기휴무
토요일부터 목요일까지 12:00 ~ 22:00
예약제 운영 (네이버 예약 / 사전 예약금 있으며 이용 후 예약금을 제외한 차액은 현장에서 결제)

 

 

 

다음으로는 <옥산티하우스>입니다! 날이 춥기도 하고, 제가 티카페 경험이 없어 남편을 꼬셔서 이번에 한 번 방문해 보았어요:>

 

가게 위치는 전포사잇길에 위치해 있고 골목을 잘 찾아 들어가야 해서 지도 어플을 이용하여 찾으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골목으로 들어가면 2층 건물이 나오는데 1층은 돈카츠집인 듯 보였고 2층이 <옥산티하우스> 예요.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2층에 올라가면 분홍빛으로 칠해진 건물과 카페 입구 문이 보여요. 문에 '차'를 의미하는 한자가 쓰인 가림막 커튼이 달려있어요.

옥산티하우스
문패 밑에 블루리본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입구 쪽에 카페에서 구입할 수 있는 찻잔과 디저트, 티백 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 옆 공간에 차를 마시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들어가서 사장님께 예약자 명을 알려드리고 안내해 주시는 대로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 됩니다.

네이버로 미리 예약할 때 가을 티코스와 일반 찻자리, 유리 풍경 체험 찻자리 이 세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저희는 일반 찻자리로 2 사람 예약했습니다.

 

 

먼저 웰컴티를 내주시는데요, 가게 찾아서 걸어온다고 몸이 좀 차가워진 상태였는데 웰컴티를 마시니 추위가 좀 가시더라고요. 웰컴티 마시면서 메뉴판을 천천히 보았어요.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차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던 상태였는데, 메뉴판 속 설명이 아주 잘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도 자세히 읽으며 본인 취향에 맞는 차를 고를 수 있어요. 메뉴판을 봐도 잘 모르겠다! 사장님께 여쭤보시면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ㅎㅎㅎ 

 

저희는 차는 봉황단총 밀란향귀비우롱

디저트는 오리지널 펑리수청송사과 펑리수 주문했습니다!

 

 

차는 다른 곳처럼 큰 티포트를 주고 손님이 알아서 따라 마시는 방식이 아니라, 사장님께서 손수 우려서 그때그때 손님의 잔에 따라주시는 방식입니다! 사장님께서 저희 앞에 놓인 잔이 비지 않도록 몇 번이고 찻물을 우리시고 몇 번이고 잔에 따라주세요. 덕분에 저희는 편하게 앉아서 따뜻한 차를 계속 계속 받아마셨답니다!

 

 

아래 사진 속 가장 아래의 잔이 차를 마시는 잔이고, 오른쪽 상단의 투명한 컵이 비면 사장님께서 막 우린 것을 리필해 주세요. 

 

봉황단총 밀란향은 마시고 나면 혀끝에 복숭아 같은 향이 살짝 감도는 맛있는 차였습니다. 사장님께서 다 마신 후에 빈 잔의 냄새도 맡아보라고 하시는데, 잔에서도 꽃향 비슷한 향이 은은하게 맴돌았어요. 마실 때도, 마시고 나서도 좋은 차였습니다.

 

귀비우롱은 꽃향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묵직하면서도 구수한 향이 나는 듯했어요. 차에 대해서 잘 모르고 딱히 선호랄 것도 없지만, 두 가지 모두 거부감 없이 먹기에 좋은 차였습니다.

부산 티코스

 

 

디저트로는 이곳에서 직접 만드신 펑리수 두 종류를 먹어보았는데요, 와.... 이렇게 맛있는 펑리수는 처음이었어요.

몇 년 전에 대만으로 여행을 갔을 때 펑리수를 몇 개 먹어보긴 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었는데요. 이곳의 펑리수는 정말 한입 한입이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오리지널 펑리수는 겉에 구움 과자 부분은 버터향이 알맞게 나면서 식감이 퍼석하면서도 약간 촉촉하고, 그렇다고 기분 나쁜 찐득거림은 없는, 어떻게 이런 식감을 만들어내셨지? 싶은 맛이었어요. 더군다나 과자 안쪽은 상큼한 파인애플 잼 속에 과육이 결대로 씹히는데 정말 너무 맛있더라고요! 청송사과 펑리수도 비슷하게 맛있었고 역시나 안에 잼 속 사과 과육이 씹혀서 좋았지만 오리지널 펑리수가 진짜... 대만 안 가도 될 맛이었습니다...! 이건 꼭 나중에 또 사 먹을 거예요!

펑리수

 

 

찻자리 이용시간인 90분 동안  따뜻한 차와 디저트 먹으며 차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처음 경험해 본 티카페였는데, 너무 좋아서 다음번에는 다른 곳으로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저희처럼 차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도 충분히 좋은 경험하고 오실 수 있습니다. 추천해요!